제주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오류..승객 500여명 약 3시간 발묶여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예약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돼 승객 5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일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가 예약발권 시스템 공급사인 시타(SITA)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면서 탑승객 5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시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개발한 항공권 자동 발권 시스템이다. 140개 국가 항공사에서 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서비스 공급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오전 6시40분 시타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이로부터 약 2시간40분 후인 오전 9시20분 시스템이 복구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전에 자동 발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수기로 발권을 진행하다보니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시스템이 복구된 시점부터 지연된 항공편을 출발시키고 있다. 현재 출발중인 항공편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리타, 칭다오, 오사카행 등 총 3편이다.

8시10분에 출발하는 인천~나리타 노선과 8시20분 출발하는 인천~칭다오 노선은 약 1시간 지연됐으며, 9시10분 출발하는 인천~오사카 노선은 10분가량 지연 사태를 빚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항공 등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항공사는 모두 지연 사태를 빚었다”며 “현재는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수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