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한달 새 71% 올라
배추와 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1㎏(상품)당 도매가격은 88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07%, 한 달 전에 비해 71% 값이 올랐다.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은 폭설과 한파로 작황이 나빠져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겨울 월동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이후 발생할 물량 부족에 대비해 정부가 저장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최근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배추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4~5월 출하될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70% 증가했지만 월동배추 물량 저장량이 워낙 적어 배추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 가격도 오름세다. 이날 도매시장에서 무 20㎏(상품) 1상자의 도매 가격은 1만1800원이었다. 한 달 새 32.3% 올랐다. 1년 전 가격 1만300원에 비해서도 14.6% 높다.

다만 무 가격은 이달 말까지는 소폭 떨어질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지난달 한파로 피해를 입은 것에 비해 최근 작황은 좋은 편”이라며 “이달까지는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