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新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 대한상의)
김현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新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 대한상의)
[ 고은빛 기자 ]
유통 업종이 향후 온라인은 모바일커머스, 오프라인의 경우 카테고리 전문점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현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新) 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고객들의 충성도(로얄티)를 갖춘 모바일커머스가 이커머스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모바일커머스 시장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주도한 후 다수 업체가 진입하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선 11번가, G마켓 오픈마켓이 입지를 구축했고 2014년 기준으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커머스와 달리 모바일커머스는 연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커머스의 고객 70%는 가격비교를 하는 와중에 유입되고 모바일커머스는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는 로얄층 고객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커머스는 트래픽과 상관없이 대외적인 마케비가 많이 들고, 모바일커머스는 모바일 앱을 설치할 때 5000~1만원대 취득원가가 드는 반면 고객들이 꾸준하게 유입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커머스가 고객들이 물건을 사도록 하는 밸류체인 역량은 이커머스와 차이가 난다"며 "오픈마켓을 보유한 이커머스 업체가 모바일커머스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바일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5~6년 내에 100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 역량을 갖추는 건 필수"라며 "리테일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톡, 삼성전자 등도 관심이 높은 만큼 어디서 어떻게 선점될 지 모르는 영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선 카테고리 전문점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창희 롯데미래전략센터 상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에 근접했을 때 가전, 리빙 등 카테고리 전문점이 성장한다"며 "우리나라 GDP가 2만7000~2만8000달러에 근접하는 만큼 기존의 잡화 매장은 새로운 질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 변화에 따른 유통 시장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최 상무는 "아마존에선 빅데이터를 이용한 미리 주문도 가능한 상태"라며 "개인정보 이슈에 대해 민감하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의 맞춤형 소비도 경험적인 측면에서 유통에 많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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