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금융기관 간의 단기자금 거래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가 성립했지만, 거래량은 대폭 감소했다.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 이전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미처 갖추지 못한 은행이 많은 데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자금운용에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고객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주로 금융기관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자금을 운용했던 보험사들은 "마이너스 금리에서의 운용은 고객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며 ”자금운용을 규모를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중 금융기관들의 대응책도 미비했다. 일본은행이 1월 29일 마이너스 금리의 도입을 발표한 뒤 실시일인 16일까지는 11영업일의 여유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은 전산 시스템 등의 부족해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했을 경우 사후에 일일이 수기로 작성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시장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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