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면은 위풍당당, 측면은 역동적…무게중심은 낮게
프랑스에 본사를 둔 르노가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6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SM6의 디자인은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담고 있다.

헤드램프와 범퍼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르노삼성차를 대표하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사용될 예정이다. 차의 얼굴인 전면부는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중앙에 있는 태풍의 눈 로고와 크롬 그릴로 당당한 느낌을 강조했고, 범퍼까지 이어지는 C자형 LED 헤드램프가 SM6만의 강렬함을 더한다. 후면부는 엠블럼을 강조하는 형상의 얇은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두툼한 범퍼와 리어 상단부에 있는 리어램프를 통해 스포츠세단과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은 패널부의 면적을 넓게 설정해 스포티한 감각을 뽐내고 있다.

앞면은 위풍당당, 측면은 역동적…무게중심은 낮게
한국 대표로 SM6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성주완 르노디자인아시아 수석디자이너(사진)는 “SM6 개발은 르노의 ‘뉴 스탠더드’를 정립하기 위해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이뤄낸 전사적 프로젝트”라며 “한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훌륭한 세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중형차를 넘어서는 당당한 느낌을 주는 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SM6는 타사의 중형은 물론 준대형 모델보다 넓은 전폭, 낮은 전고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SM6의 전폭은 1870㎜로 준대형차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1860㎜), 한국GM의 임팔라(1855㎜)보다 넓다. 또 SM6의 전고는 1460㎜ 미만으로 신형 K7(1470㎜), 임팔라(1495㎜)보다 낮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성 디자이너는 “전폭은 경쟁 차보다 넓게, 전고는 낮게 디자인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무게중심을 낮춰 차체의 균형과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차체에 황금 비율을 찾아내 웅장하면서도 르노의 디자인 철학인 단순하고 감각적인 따뜻한 차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