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노환용)가 원활한 검사 업무 수행을 위해 올해 중 검사기관을 설립하고 2017년 상반기 검사업무를 수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법령개정 결과에 따라 2017년 9월 이후 검사가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산업부가 실시한 검사기관 일제 점검결과, 검사기관인 냉동공조협회는 피검사업체 간 협회, 회원사 같은 특수한 관계로 검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검사기관과 피검사기관이 협회와 회원사의 관계로 얽혀 있어 공정한 검사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산업부는 2015년 3월 냉동공조산업협회와 같은 경우 검사기관 재지정이 불가하도록 법령을 개정한 바 있다. 전문검사기관인 냉동공조산업협회의 입장에서는 협회 설립 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냉동공조산업협회는 1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정기총회'에서 올해 중점사업으로 검사기관 설립 추진과 인증제도 도입 및 정착을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검사기관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 단일화될 경우 검사 불편 외에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가 출연하는 검사기관 설립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부터 검사업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협회는 이날 정관 일부 개정을 통해 협회의 정회원은 HVACR 제품, 부품을 생산하는 자 및 관련기관으로 하고, 관련기관에 HVACR 관련 연구, 시험, 검사, 인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경했다.



이는 협회가 설립하고자 하는 검사소가 협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검사기관 설립 추진 외에 인증제도 도입 및 정착을 위해 해외 인증(AHRI, EUROVENT 등)의 국내 획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회 표준제정과 국내 인증을 추진키로 했다.



냉동공조산업협회, 올해 중 검사기관 설립 추진키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노환용 회장(사진 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lee-jh07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