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정수기·공기청정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높일 것"
조성진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물, 공기 관리 제품을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세탁기, 냉장고 등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만큼 앞으로는 새로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조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퓨리케어’ 정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퓨리케어는 LG전자의 물, 공기 관리 제품 브랜드다.

신제품 정수기는 수조가 없는 직수형이다. 버튼을 누르면 필터를 거친 물이 바로 나온다. 수조가 있는 제품은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3단계 온수기능’을 탑재했다. 아기 분유, 차, 커피에 적합한 40도, 75도, 85도의 온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제품의 폭은 17㎝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월 사용료는 3만원대다. 4개월마다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필터 등을 관리해준다.

LG전자가 정수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자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물을 관리하는 정수기나 공기를 관리하는 공기청정기 쪽에선 아직 점유율이 높지 않다. 이 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회사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조 사장의 복안이다.

조 사장은 “인도 등 신흥국은 중산층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물이나 공기 질이 좋지 않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