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사주 매입 위해 120억불 채권발행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다.

애플은 120억 달러(약 14조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자사주 매입, 배당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사채는 9번에 걸쳐서 분할 발행한다.

7년 만기 그린본드(Green Bond)를 포함해서 최소 2년에서 최대 30년 만기 채권으로 구성할 전망이다.

그린본드란 발행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녹색산업과 관련해서만 사용하도록 약속한 채권이다.

2013년 이래로 애플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애플은 과거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경영을 맡았던 시기에는 10여년 동안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 등 주주 환원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면서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IBM과 도요타 등도 채권 발행에 나섰다.

IBM은 총 50억 달러, 도요타는 1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