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혁신 DNA'로 사무가구 시장 주도…"스마트오피스도 잡는다"
코아스는 설립 때부터 혁신을 강조한 가구회사다. 1984년 전신인 한국OA 설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사무자동화(OA) 시스템 가구를 도입했다. 그전까지 책상과 의자로 단순하게 구성됐던 국내 사무환경의 개념을 바꾼 것. PC 팩스 복사기 등 각종 OA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물론 공간 효율성과 업무 능률을 높이는 합리적인 동선을 과학적으로 고려한 현대적 의미의 사무환경을 설계한 것이다.

코아스는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스템 사무가구를 도입한 뒤 업계에서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혁신은 코아스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제품

코아스의 혁신은 연구개발(R&D)을 기초로 이뤄지고 있다. 코아스가 가진 최초 기록 중 상당수가 기술 및 제품력과 관련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코아스의 품질과 기술력은 각종 인증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GSA(미국 연방조달청) worldwide schedule’은 세계의 미국 관공서 및 군부대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다. 세계가 납품 지역이기 때문에 품질과 기업 신용도, 생산능력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친 기업에만 자격이 주어진다. 이 인증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 및 품질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인증을 보유한 국내 가구업체는 코아스가 유일하다.

KOLAS(한국인정기구)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도 갖고 있다. KOLAS 인증은 국제 표준에 따른 과학적 평가를 통해 시험 능력이 국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면 부여하는 자격이다. 성적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조달청 자가품질보증업체 자격 역시 코아스의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으로 얻은 결과다. 자가품질보증제도는 조달청 품질관리단에서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자체적으로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일정기간 별도의 납품 검사 없이 조달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코아스는 가구업계에서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 공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품질관리 시스템까지 심사를 거친다.

코아스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불필요한 장식은 최소화하고 제품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코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디자인 심사에서 2014년 강의용 테이블 포커스가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지난해 신제품 사무용 의자 토크로 유니버설 특별상을 받았다.

스마트오피스 겨냥한 신제품 출시

최근 코아스는 미래형 오피스를 상징하는 스마트오피스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한 사무 환경이다. 변화된 업무 시스템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의 획일적이고 딱딱한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무환경과 관련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업계 처음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장착한 제품을 상용화했다. 코아스의 무선 충전기는 국제 표준인 WPC 기준의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해 폭넓은 호환성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중의 저가 제품과는 달리 과충전 방지 및 완충 감지 회로와 이물질 감지 회로 등의 기능을 갖췄다. 과충전 시 자동으로 충전이 중단되며 디바이스와 충전 패드 사이에 금속 등 이물질이 감지되면 LED 램프가 이를 알려줌과 동시에 충전을 차단한다.

사무용 V6 시리즈를 비롯해 회의용 익스플로러 시리즈, 모피어스와 수프레모 등 주요 임원용 가구에 무선 충전기 적용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 공공기관에 1000개 이상 납품하는 등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은 코아스는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아스는 경기 수원에 경기지사를 설립했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이은 코아스의 5번째 지방지사로 국내 유통망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경기지사 설립을 통해 수도권 영업 범위를 이원화할 계획이다. 경기지역 산업단지 개발이 활성화하는 추세에 대응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중소기업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동 및 중남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콜롬비아 건축박람회, 두바이 오피스전시회 등 주요국에서 진행되는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노재근 코아스 회장은 “코아스의 목표는 ‘세계 일류 사무가구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라는 자부심을 안고 더 넓은 세계에서 해외 유명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