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사진 = 동원산업)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사진 = 동원산업)
국내 최대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 원양업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16일 동원산업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한아라호'의 명명 및 출항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을 비롯해 한아라호의 김민호 선장, 26명의 승조원과 가족,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우 사장은 "동원산업은 지난 세기, 두 차례의 오일쇼크 때도 특유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며 "국내 원양어업이 위기상황에 있지만 지난 위기극복의 기억을 되살리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아라호는 2207톤급 참치 선망선이다. '한아라'는 큰 바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동원산업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선체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친필로 쓴 선명이 새겨져 있다.

이번에 출항하는 한아라는 기존 일반선망선들과는 다르게 선망선에 연승선 기능을 추가한 최신형 선박이다.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해 기존 캔용 참치의 생산 외에 연승선에서 생산하는 횟감용 참치의 생산도 병행할 수 있어 어획물 부가가치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말 신규 출항한 테라카호에 연이은 신규 선망선 출항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조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원산업은 한국 선단의 노후화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2000톤급 신규 선망선 4척을 국내에서 건조 출항하는 등 국내 원양 선단의 현대화와 컨버젼스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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