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중국의 금융·경제 상황 변화,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금통위는 2월 기준금리를 현행 1.5%에서 동결 결정한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중국의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선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부진하다며 소비 등 내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고, 1월중 수출은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바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중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영향 등으로 전월의 1.3%에서 0.8로 낮아졌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중국 등 신흥국의 금융경제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