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진, 물 한방울 안 섞은 석류음료…한달 만에 150만개 '불티'
“석류가 여성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먹기에 번거로워 자주 먹지 못했어요. ‘석류진’은 매일 간편하게 석류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천연 석류즙에 물 한 방울 안 섞은 제품이라 신뢰가 갑니다.”(서울 청담동의 주부 이현정 씨)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출시한 고급 석류음료 ‘석류진’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한 달 만에 150만개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고급 원료를 활용하고, 재료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린 비농축과즙(NFC: Not From Concentrated) 제조방식을 사용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 회사가 35~55세 여성을 핵심 소비자층으로 겨냥해 내놓은 석류진은 지중해산 자연 석류를 NFC 방식으로 착즙해 생산한 제품이다. 시중의 농축석류즙 제품에 비해 천연 석류의 깊은 맛과 영양을 보다 신선하게 담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농축과즙은 착출한 과즙에 열을 가해 끓여서 젤리 형식으로 제조한 것으로, 여기에 일정량의 정제수를 섞어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류진에는 피부 탄력과 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C 등이 들어 있어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음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설탕, 착향료, 감미료, 착색료 등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석류는 예로부터 건강, 다산, 부활을 상징하는 대표적 항산화 과일로 꼽혀온 먹거리다. 석류에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의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고,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열량, 저지방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한국야쿠르트의 석류진은 터키산 석류 착즙 원료를 농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원재료의 영양성분을 살렸다.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 만에 150만개가 판매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50억원 매출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한국야쿠르트 측 설명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나 전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석류진은 신선한 착즙 석류즙을 원료로 해 석류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며 “원료부터 차원이 다른 제품으로 여성들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는 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