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에르노 매장 전경.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에르노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 간판 브랜드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에르노’를 꼽는다. 현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1등 브랜드다. 2014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등장하며 주목받은 이후 현대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20~5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준비된 물량이 완판돼 이탈리아 본사에 물량을 추가 주문하는 등 인기를 보이고 있다.

에르노 패딩은 캐시미어 카디건 한 장을 걸친 것처럼 가벼운 무게감이 특징이다. “새털처럼 가벼운데, 모피보다 따뜻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명세를 치렀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청담패딩’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알렸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옷 외부에 브랜드를 나타내는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 프리미엄 패딩’으로 유명해 ‘진짜 명품’을 알아보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찾는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1948년 이탈리아 레사에서 주세페 마렌지와 그의 아내 알레산드라 다이아나가 설립한 에르노는 당시 방수소재가 없던 시절 탁월한 방수 기능을 갖춘 남성 레인코트를 출시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1970~1980년대에는 일본, 미국에 진출해 상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했다.

국내에선 이번 겨울 시즌 100여종의 패딩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봄·가을 간절기 시즌을 대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시도한 사계절 아우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

에르노 ‘경량 구스’는 패딩으로 된 보디에 캐시미어 70%, 실크 30% 혼방 소재의 소매를 연결해 활동성을 더했다. 골프웨어, 데일리 재킷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베이지, 네이비, 실버 세 가지 색상이 있다.

방수·방풍 기능이 특화된 ‘라미나’ 라인도 있다. 라미나 라인은 출퇴근시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에 레저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에르노의 특수 라인이다.

고전적 디자인의 ‘클래식’은 소매와 내부가 구스다운 충전재로 마감된 재킷이다. 네이비, 화이트 컬러의 트위드 패턴으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국내 겨울 패션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탈리아 에르노 본사와 직접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