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 건물에 들어선 SM면세점 서울점. SM면세점은 이날 시내 면세점을 1차 프리 오픈했다. SM면세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인사동과 인접한 입지 조건, 국내 최대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여행사라는 이점을 살려 올해 매출 목표 3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 건물에 들어선 SM면세점 서울점. SM면세점은 이날 시내 면세점을 1차 프리 오픈했다. SM면세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인사동과 인접한 입지 조건, 국내 최대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여행사라는 이점을 살려 올해 매출 목표 3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이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서울점을 1차 오픈하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SM면세점은 이날 면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서울점 매출 3천500억원, 지난해 11월 오픈한 인천공항점은 매출 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SM면세점 서울점은 최근 늘어나는 개별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올 수 있는 동선에 입점해있다"며 "영업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신규면세점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M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지상 6층에 약 1만㎡(3천평) 규모로, 490여개 유명 브랜드 등 총 6만여개가 넘는 상품이 입점하며 이번 1차 오픈에는 전체 브랜드의 85%가 문을 열었다.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 뮬러, 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그룹, 설화수, 후, 정관장 등 면세점 인기 브랜드도 입점을 마쳤다.

아직 고가 수입 잡화 브랜드는 입점하지 못한 상태다.

박찬현 SM면세점 상품기획부 이사는 "1층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유치를 하려고 한다"며 "당장하는 건 어렵고 9월쯤 오픈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가 국산브랜드, 40%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된다.

5층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한 중소기업 상품 판매 매장으로 운영되며 드라마 세트장에서 고객들이 직접 동영상을 찍어볼 수도 있다.

한국 유아용품 편집샵, K-코스메틱 존에도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중소기업 화장품 매장에는 최근 방한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해 제주도 화장품 존을 마련했다.

면세점 최초로 CJ 식품몰을 운영하며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명인명품' 매장을 선보인다.

신진 예술가들과 직접 개발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샵도 운영하는 등 문화마케팅도 펼친다.

SM면세점은 최근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인사동이라는 위치와 하나투어의 3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종로와 인사동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SM면세점은 인사동의 전통음식점, 갤러리, 상점과 제휴를 맺고 기념품 등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를 지원한다.

아울러 하나투어는 지난달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트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도 SM면세점은 모든 직원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지주제'를 시행한다.

권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함께 팬사인회를 여는 등 한류를 통한 마케팅으로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