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어 올해도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매출비중이 관건
높은 중국인 의존도는 위기대응 능력 저하시켜...관광업계의 질적 성장이 '해답'

작년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비중이 약 52%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올해 역시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력이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종학 의원실에 따르면, 관세청이 밝힌 '2015년 외국인 국적별 매출현황'에서 중국인 매출액이 44억 7,574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액인 81억 4,257만 달러에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국인 총 매출액보다 높은 수치로 전체 매출액의 약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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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 매출비중이 85.7%로 가장 높고 일본이 2억 9,470만 달러(5.6%), 미국이 7천82만 달러(1.3%), 대만 관광객이 2천 513만 달러(0.4%)로 3~5위 순위였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기타국가의 매출액으로 3위인 일본보다 높은 3억 5,390만 달러(6.7%)로 2위를 기록한 사실이다. 기타지역 매출 상승 원인으로는 한류바람과 의료관광으로 인한 동남아 및 중동 관광객의 증가로 관광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1,6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중 절반인 800만 명을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에 방문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작년 598만 4000여명이던 방한 중국인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심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국가에 관광수입이 치우쳐 있으면 국제 정세나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비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관광산업 및 면세업계가 지금은 쇼핑 위주의 중국의 저가 관광객 유치로 아직까지는 재미를 보고 있지만, 이미 일본에 추월당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 재방문율도 20%로 급락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는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개선이 필요한 문제이며, 관광 상품의 다변화와 질적 수준을 높여 재방문율을 늘리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