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2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2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는 민간자율형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벤처기업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 창업기업 등에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연구개발·투자유치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유일한 민간자율형 센터라는 점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차별화된다. 포스텍 융합연구동 ‘C5’ 5층과 7층에 자리 잡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면적 2360㎡ 규모다. 센터 내부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실제 제품을 만들어 시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공간이 있다. 모형제품 전시실, 법무 금융 특허 고용 등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존, 1인 예비창업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레카 랩, 강연과 토론이 가능한 드림라운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운영해온 중소기업 동반성장, 벤처 아이디어 발굴 및 창업 지원, 강소기업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창업자의 우수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최대 목표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예비창업자와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벤처기업들은 매출 기준으로 약 9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벤처 창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을 연 뒤 에너지·소재·환경·스마트팩토리·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공모했다. 지난해 4월과 12월 심사를 거쳐 선발한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1인 예비창업자 10명도 개인창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라온닉스는 스팀을 이용한 탈지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작년 8월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2015 창조경제대상 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벤처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소기업 육성 기술지원단은 포스텍, 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철강대학원 등 연구개발기관의 전·현직 연구원과 교수진을 포함해 50여명의 금속·화학·재료공학, 신소재, 기계, 전자·전기, 환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작년 7월7일 발족한 포스코 포항시 클린포항 전문기술지원단은 RIST를 주축으로 포스코와 포스코ICT, 포스텍의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꾸려졌다.

포스코는 올해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광양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벤처창업지원 플랫폼 고도화와 창업지원 활성화 선순환 기반 구축, 미래 신사업 발굴, 사업화 지원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가속화, 맞춤형 원스톱 지원 및 운영체계 확립을 목표로 세웠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