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 기업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 기업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을 기치로 삼아 지난해 6월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화와 정보기술(IT)의 융합, 스마트 관광 등을 주요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제주혁신센터는 중국 텐센트, 말레이시아 MOL 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후붓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보육기업인 버즈빌 세일투나잇 티엔디엔 등이 중국 일본 등 지난해 해외 진출 지원 기업으로 뽑혔으며 버즈빌과 세일투나잇은 각각 130억원과 60억원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9개 기업, 37명이 제주혁신센터에 추가 입주했다. 이 가운데 다자요 두잉 모노리스 에이라이브 에이치엑스디자인 티엔디엔 등 6개 기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유망기업(K-Global 300)에 뽑혔다. 모노리스와 티엔디엔은 각각 14억원과 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에이라이브는 2015 창업동아리&캡스톤디자인 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을 받았다. 두잉은 도내 판로 확보를 넘어 전국 판매망을 가진 유통 대기업과 제휴를 논의 중이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주혁신센터는 지난해 제주국제공항과 중문관광단지에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의 근접무선통신 장치인 비컨을 설치하고 안드로이드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교육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동문시장 비컨 설치를 시작으로 이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예측용 빅데이터 플랫폼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으로 문을 연 2센터는 뷰티산업 육성에 특화했다. 화장품 연구개발, 홍보, 마케팅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두고 있다. 제주 지역 내 뷰티산업 연구와 강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센터를 중심으로 제주도 내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크리에이티브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제주 자원의 가치 강화 연구를 통해 창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 생물 다양성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도 1월 표본자료집 발간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한다.

전정환 센터장은 “제주혁신센터는 전담 기업인 카카오와 아모레퍼시픽이 민·관 협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짧은 시간에 스타트업 창업 허브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호기/임현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