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 은행에 유럽계 은행에 대한 익스포저(대출 등 위험노출액) 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주요 은행과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주가 급락과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계 은행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대출, 유가증권, 지급보증 합계)는 74억달러(약 8조9500억원)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고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국내 은행들에 외화차입 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