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이란에 진출하는 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범(汎)부처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현대자동차 LG전자 대림산업 아모레퍼시픽 등 11개 이란 진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다.

기업인들은 원화 결제시스템을 유지하고, 유로화 결제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란 시장 진출 시 관련 정보를 정부가 제공해줄 것도 요청했다. 주 장관은 이에 대해 “한·이란 간 교역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원화 결제시스템과 국제 통화를 활용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며 “이란 발주사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전대금융 라인 개설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