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서 초대형 가스층 추가 발견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서부 해안에서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가스층은 약 64m 두께로 AD-7광구 내 딸린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AD-7광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60%를 갖고 광구 운영까지 담당하는 해상광구다. 호주 최대 석유가스 탐사업체인 우드사이드가 나머지 지분 40%를 갖고 심해시추를 담당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곳을 탐사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해저 3034m까지 시추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앞으로 3~4년간 정밀평가를 통해 정확한 잠재 자원량을 확인한 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AD-7광구 내 1200㎢ 지역에서 3차원 인공지진파 탐사를 시작한다. 더불어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기존 쉐 가스전 생산설비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쉐, 쉐퓨, 미야 등 미얀마 해상의 3개 가스전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 가스전들은 2000년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2013년 6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하루 약 46.45㎦(원유 환산 9만배럴)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쉐, 쉐퓨, 미야 가스전에 이어 미얀마에서 새로운 대규모 가스층을 확인해 매우 기쁘다”며 “개발권을 갖고 있는 A-1, A-3 등 다른 광구에서도 탐사시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