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천700억대 기록…사업체 523개·종사자 2천여명 달해

유통, 식품, 관광업 등에서 '날씨 마케팅'이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국내 기상산업 규모가 3천7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는 4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11월 국가승인통계 기준에 따라 '기상산업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14년 기상산업 매출액이 3천69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기상사업체 52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상산업 실태조사는 작년 9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이전에도 조사는 해왔지만 국가 공인은 받지 못해, 공인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승인통계 지정은 통계의 신뢰도와 공신력,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뜻이다.

통계법상 각 기관은 자료 제출에 협조해야 하며, 결과는 정부 자료에 활용된다.

조사 결과, 부문별 매출은 기상기기·장치 및 관련제품 제조업이 1천761억원(47.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타 기상 관련 서비스업 1천68억원(29.7%)이었다.

이어 기상관련 방송 및 정보서비스업 369억원(10%), 기상 기기·장치 및 관련상품 도매업 334억원(9%) 등의 순이었다.

기상산업 종사자(상시 근로자 수)는 2천286명이었다.

기상기기, 장치 및 관련제품 제조업 종사자가 50.5%(1천155명)로 가장 많았다.

수출액은 119억원, 수입액은 413억원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의 약 3.5배였다.

기상 관련 연구소나 연구개발 전담부서가 있는 업체는 전체의 27.8%(103개)였다.

기상사업체는 기상산업 매출액의 5.8%인 216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회사는 91개, 지식재산권 수는 총 511건이었다.

지재권 유형은 특허권이 전체의 72%(368건)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인증(10.6%), 실용신안권(10.2%), 디자인권(3.3%) 등의 순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산업 매출 규모(비공식)는 2011년 2천232억원, 2012년 3천215억원, 2013년 3천372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작년 산업 규모는 기업별 결산과 감사, 이사회 의결 등이 끝나는 6월께 집계된다.

기상청은 과거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기상산업 규모는 4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동언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과장은 "최근 유통·식품·관광 등을 중심으로 기상기후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날씨경영'이 확산하는 추세여서 기상산업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