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방송에 "다른 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협조한다는 전제하에 OPEC 회원국은 모두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현재 국제유가는 이미 비OPEC 산유국들이 적어도 생산량을 늘리지는 못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국제유가는 모든 산유국에게 적절하지 않은 수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OPEC 회원국들의 공급은 하루 80만 배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 세계 수요는 하루 130만 배럴 늘어 국제석유시장이 올해내에 균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13년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26.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가 알-마즈루에이 장관의 발언에 장외거래에서 낙폭을 모두 만회해 27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