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한국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젊은 인재를 끌어들여 창조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철수 농정원장이 젊은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한국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젊은 인재를 끌어들여 창조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철수 농정원장이 젊은 농업인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2차, 3차산업 중심의 성장 드라이브가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고 있다. 한편에서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업무보고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및 수출활성화’를 핵심 정책으로 발표했다. 농업 6차산업이란 1차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업분야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축산물 수출을 유럽 수준으로 높인다면 국가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농식품산업을 일굴 경우 농업을 통한 6차산업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농업에 관심 갖기 시작한 젊은 청년들

#1.부산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던 방일수 씨는 농업을 통한 꿈을 펼치기 위해 34세란 늦은 나이에 충북대 식물자원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농정원이 진행한 ‘농업계 학교 역량강화 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해 농장 및 농업법인 인턴십, 자격증 취득 교육 등을 받으며 농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었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신제품 개발, 트렌드 분석, 소비자별 마케팅 방법 등 농업경영 전략도 배웠다.그는 2012년 약 2000㎡의 농지를 임차해 초당옥수수라 불리는 슈퍼스위트콘 재배를 시작, 3년만에 친환경 스위트콘 통조림을 개발해 첫 흑자의 기쁨을 맛봤다.

#2.서울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던 임영섭 씨(51·천지갑산농원)는 외환위기 때 직격탄을 맞았다. 임씨는 부모님 간병과 사과 과수원 농사를 위해 2000년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갔다. 가업을 잇겠다는 결심을 10년 앞당겨 실행한 것이다. 임씨의 고향인 안동은 국내 최대 사과 산지다. 귀농한 그는 재배기간이 짧고 맛좋은 품종으로 상품가치를 높였다. 재배방식도 바꾸면서 친환경 인증과 ISO9001 인증, IPM이라는 병해충 종합관리체계를 도입해 ‘경북도 우수농산물’ 인증도 받았다.

위기의 농업…6차 산업 통해 기회로

2차, 3차산업의 경기 둔화와 과열 경쟁, 베이비 부머의 은퇴 등이 겹치면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농업은 위기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대상 국가가 늘면서 값싼 외국 산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국농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정원은 농업의 경영혁신과 농촌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농정원 인재양성본부의 각종 지원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농업인 및 귀농·귀촌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농정원은 2007년부터 방일수 씨 같은 농업계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영농분야 진출을 돕기 위해 현장실습, 창업동아리 활동, 인턴십, 자격증 취득 등 농업에 필요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고 3개교, 농대 5개교 등 8개 농업계 학교의 교육과정을 영농 창업을 위한 직업교육체계로 개편해 첨단과학 영농기술을 구비한 젊고 유능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농정원은 농업계 고교와 농업계 대학 재학생에게 10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종길 농정원 인재양성본부장
임종길 농정원 인재양성본부장
서울 양재동에 있는 귀농귀촌종합센터는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돕고 귀농상담·설계 등 준비 단계부터 정착 후 판로까지 지원한다. 귀농귀촌 상담·설계뿐만 아니라 귀농귀촌 아카데미와 소그룹 강의, 온라인(www.agriedu.net)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