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터키 선사인 디타스시핑으로부터 15만8천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올해 들어 국내 조선 '빅3' 중 처음으로 따낸 것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지난달 단 한척도 수주하지 못했었다.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억2천만∼1억4천만달러(약 1천443억∼1천684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에 이들 유조선을 디타스시핑 측에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디타스시핑이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반하기 위해 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월간 수주실적 '0'을 기록한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며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