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제 약세 영향…월간수출액 2012년 1월 이래 최저
연간수출액 2009년 이후 첫 4.8%↓…연간 대중 무역적자 3천657억달러로 최고치


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시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의 422억 달러에 비해 2.7% 늘어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32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달러 강세와 세계 경제 약세 속에 미국의 수출이 3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이 2천249억 달러를 기록해 0.3% 늘어난 반면, 수출은 1천815억 달러로 0.3% 줄었다.

월간 수출 규모는 2012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를 보면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11월의 301억 달러에서 12월의 296억 달러로 1.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는 3천657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같은 기간 56억 달러에서 63억 달러로 11.1% 늘었다.

한국과의 무역적자 폭은 22억7천900만 달러에서 24억9천300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한편, 지난 한해 미국의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5천3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2조7천618억 달러로 이 3.1% 줄었으나, 수출은 2조2천303억 달러를 기록해 4.8% 감소했다.

이 같은 연간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