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폭스콘(홍하이)에 인수 우선협상권을 줄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프가 폭스콘과 독점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폭스콘과 일본의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는 지난해부터 샤프 인수를 놓고 경쟁해왔다.

샤프는 앞서 소비자가전 사업 부진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경쟁 격화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 때문에 초기에는 INCJ가 샤프 인수전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폭스콘의 궈타이밍 최고경영자(CEO)가 샤프 인수를 위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면서 사태가 반전했다고 WSJ는 전했다.

궈타이밍 CEO는 이때 샤프 인수금액을 6천590억엔으로 올려 제시해 INCJ가 제안한 최대 3천억엔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NHK도 폭스콘이 7천억엔 이상을 제안했다면서 샤프가 폭스콘에 우선교섭권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후 이 회사의 주가는 한때 26%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샤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