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스보일러 3사가 러시아 시장을 겨냥해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인 '아쿠아 썸 모스크바 2016'(Aqua Therm Moscow 2016)을 정조준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아쿠아 썸 모스크바 2016'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지역의 바이어와 설비관련 전문가 등 약 3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보일러 3사는 이번 전시회를 기반으로 자사의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며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가스보일러 3사, 러시아 시장 잡는다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은 지난해에 이어 전시회에 참가해 약 15만대의 보일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의 최우수 기업에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그 이상의 가치(Berond Boiler)란 컨셉으로 전시부스를 차별화해 현지 최적화된 제품과 기술을 기술기반을 제공하는 친환경 고효율의 토털에너지 솔루션시스템의 미래가치를 선보였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치와 기술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경동나비엔은 207㎡에 달하는 대규모 부스에 테크놀러지 존 세일즈 존 시스템 존 등 각 3가지 테마로 전시부스를 구성해 글로벌 토털 에너지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떨쳤다.



테크놀러지 존은 원격제어 신재생 친환경을 기본 테마로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한 보일러 스마트톡, 전기생산이 가능한 신개념 보일러 하이브리젠 SE, 유럽 수출용 콘덴싱보일러 NCB-CE 등 최신 기술동향을 라인업해 바이어와 설비업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또 세일즈 존에서는 러시아지역을 겨냥해 개발된 'NAVIEN BELUXE'를 비롯, 원격제어 기능과 음성 안내기능을 장착한 'NAVIEN PRIME' 등의 제품을 선보였고 시스템 존에서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메리어트 호텔 등 주요 상업시설에 설치되어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는 캐스케이드시스템이 주목받기도 했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사장은 "경동나비엔이 러시아 시장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상대로 거둔 성과는 글로벌 No.1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경험과 인지도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가스보일러 3사, 러시아 시장 잡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8년 연속으로 러시아 국제 냉난방 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혁신 기술(IoT, 저녹스)과 신규 품목(온수매트)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러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주)귀뚜라미(대표 이종기)는 72㎡(약 22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IoT 신기술, 저녹스 가스보일러, 온수매트 및 전기온수기, 녹색에너지, 기름보일러 등 5개의 핵심 구역으로 나누고, 분야별 기술력을 집중해 소개했다.



귀뚜라미 IoT(사물인터넷) 신기술은 단순한 원격제어 기술을 넘어 보일러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해 각 가정에 최적화된 보일러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대의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녹스 가스보일러 분야에서는 정밀하고 안정적인 가스연소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하는 메탈화이버 버너 기술을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콘덴싱 보일러에서만 국한되어 있던 친환경 기술을 일반보일러에도 확대 적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보일러에서 NOx 20ppm을 실현했다.



특히, 귀뚜라미는 보일러에 이어 차세대 수출 주력제품으로 온수매트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형 온수매트 신제품을 국내 출시에 앞서 러시아에서 첫 선보이고, 온수매트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한국의 온돌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귀뚜라미는 1996년 러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현지 10여 개의 배급망을 통한 영업 활동에 주력했으며, 2009년부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냉난방 전시회에 8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 위기가 고조된 2015년에도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러시아가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IoT와 저녹스 기술이 추가된 보일러와 새롭게 선보이는 온수매트를 통해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보일러 3사, 러시아 시장 잡는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는 이번 전시회에 8회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린나이는 IoT 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스마트 와이파이(Wi-Fi) 보일러를 비롯해 저녹스 버너를 채택, 일산화탄소는 70% 이상, 질소산화물은 50% 이상 배출량을 감소시켜주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온수기, 온수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첫 선을 보이는 린나이 온수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러시아 상업용 온수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린나이 온수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빌딩, 병원, 호텔, 사우나 등 다양한 상업시설의 중·대형 산업용 온수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대수를 조절하는 최첨단 비례제어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중·대형 산업용 온수기를 사용했을때 보다 가스비 절감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난방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큰 전시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며 "특히 서방 경제 제재로 침체일로에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적극적인 시장공략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러시아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박남철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pnc401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