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한국경제 DB)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한국경제 DB)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일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논하는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열리는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신 총괄회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리는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호텔 집무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 장애, 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인물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성년후견인제에 대해 변호사의 설명을 들은 신 총괄회장이 법원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회의 시에는 3시간도 문제 없을 정도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 씨는 지난해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 의사 결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요청했고, 이날 첫 심리가 열린다.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전 부회장 간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이상 여부는 핵심 사안 중 하나였다. 이에 신 총괄회장의 법원 출석과 상태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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