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영업익 9502억 2배↑…사상최대 실적 달성

"매출 12조4585억원…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세로 재무구조 개선"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효성이 지난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950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이는 지난 해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위기 가능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얻어낸 성과여서 주목된다.



효성은 3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2조 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8.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4,859억원) 대비 2년 만에 2배 가까이(95.5%) 늘어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이번 실적이 전 부문 고른 영업이익의 성장을 나타낸 점이다. 효성은 그동안 섬유 등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그동안 섬유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섬유 부문 비중이 44%로 줄고 중공업 부문의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또한 산업자재, 화학, 건설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효성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올해 전망도 밝다. 효성은 지난해 섬유 부문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31%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스판덱스가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제품 확대, 해외법인 증설, 최상의 공정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도 차별화제품 판매확대,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산업의 경쟁 과열, 타이어보강재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우위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화학 부문은 PP/DH 사업에서 원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된 데다, 수익성 높은 제품 및 터키 등 고판가 지역 판매 확대로 수익이 향상됐다. 특히, DH 증설공장이 가동되면서 원재료 공급안정성 및 수익성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NF3 사업에서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및 스태콤 등 신사업 확대 추진 등에 힘입어 전년(52억원) 대비 영업이익(1522억원)이 2,800% 이상 늘어났다.



더불어 전세계 20여개 생산기지 등 글로벌네트워크 구축도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법인 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며 지난해 5조원 이상(5조1803억원)의 매출과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익(3936억원)을 달성했다.



효성관계자는 "현재 핵심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해외 20여개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약 9억9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효성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해외 법인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이번 영업이익 증가로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차입금 감소와 이익 증가로 ㈜효성의 부채비율(개별 기준)이 2013년 203.4%에서 2015년 159.0%로 44.4%P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128.1%)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연결 기준도 2013년 402.4%에서 2015년 303.6%로 2년만에 100%P 가까이 감소해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