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연휴대비 여객 16.4% 증가 전망, 운항률도 10.2% 상승
인천공항, 최근 잇단 악재에 "철저한 준비로 여객 안전·편의·보안에 완벽 기할 것"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해외를 나가려고 계획 중인 이들이라면, 평소 탑승시간보다 좀 더 서둘러 도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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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해 5월 출국자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모습





올해 인천공항의 설 명절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16.4%, 운항은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수치에 따르면 오는 2월 5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6일 동안 총 104만 명, 일평균 173,766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일일 여객 수, 일일 도착 여객 수와 출발 여객 수, 일일 운항횟수에 있어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0일에는 일일 이용객 예측치가 183,919명으로 일일이용객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체크인카운터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국적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체크인카운터를 평소보다 조기 운영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출국 여객이 몰리는 5일과 6일 이틀 동안은 2번, 3번 출국장의 운영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운영한다. 체크인카운터와 출국장 조기오픈에 따라 상업시설 또한 개장시간을 앞당길 예정이다.

또한 유인카운터보다 신속하게 출국수속을 밟을 수 있는 출국자동화서비스 이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자동 탑승수속 전용구역'에서는 자동탑승권발급(Self Check-in)과 자동수하물위탁(Self Bag Drop)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설 연휴 동안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06:30→06:10),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해 이용을 돕는다. 보행장애인․고령자․유소아․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용출국통로 'Fast Track'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사진=인천공항 무인 자동 수화물 위탁서비스
사진=인천공항 무인 자동 수화물 위탁서비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작년부터 주차공간을 늘리고 이번 동계 성수기에도 1,700여 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여객 집중으로 주차장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용객들은 주차시설 포화가 우려되므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은 요금소와 안내소의 임시인력을 늘리고, 심야버스 운행을 증편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역 출발 첫차와 인천공항 출발 막차를 각각 1편씩 증편 운영된다.

한편 인천공항은 최근 수하물 지연사태, 외국인 밀입국, 폭발물 의심물품 발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여객이 많이 몰리는 연휴기간 동안 이용객 안전과 항공보안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공항 운영에 완벽을 기할 방침이다. 지난 2일 정일영 신임 사장의 취임과 함께 무결점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