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북미 진출…멕시코에 복합수지 공장 짓는다
중국과 체코에서 복합수지 공장을 운영 중인 GS칼텍스(부회장 허진수·사진)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는다. 이를 통해 북미-중국-유럽을 잇는 삼각축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GS칼텍스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인 ‘GS칼텍스 멕시코 S.R.L’을 설립했다고 2일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조만간 몬테레이 인근 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착공, 내년부터 이곳에서 연산 3만t 규모의 복합수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복합수지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의 석유화학 제품에 탄소섬유 등 충전제와 열안정제 등 첨가제를 더해 만드는 소재다. 자동차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부품을 제작하는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엔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하이프린’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용 장섬유강화열가소성수지(LFT), 크래시패드용 LFT, 에어백용 열가소성탄성체(TPE) 등 다양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용 LFT는 2014년 기아자동차의 올 뉴 쏘렌토를 시작으로 여러 차종에 확대 적용되면서 작년에는 차량 40만대분인 2000t을 공급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중국은 복합수지 업계에서 글로벌 3대 시장으로 꼽힌다”며 “전남 여수 등 국내 공장 3곳과 중국(랑팡·쑤저우), 체코 등에 이어 멕시코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복합수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멕시코 공장 신설 및 기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현재 24만t인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3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