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이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을 위해 신규 고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29일 HSBC홀딩스는 올해 임금 인상 동결을 발표하면서 신규 채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미 작년 가을부터 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신규 채용을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국의 규제 강화와 어려워진 시장 환경, 벌금 및 소송비용 증가 등으로 은행들이 수천 명을 감원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은행들은 인력 감축 이외에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외부업체 사용을 줄이거나 직원들을 폴란드나 인도 등 저비용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 모건스탠리는 채권사업부 직원 1천200명을 감원했다.

HSBC는 작년 사업부 매각을 통해 5만명을 감원해 비용 50억달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 역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7천명 가량을 감원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파트에서 신규채용을 중단해 4천400명가량의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기술,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주식 트레이딩 등 일부 사업부를 제외한 부문에서 고용을 축소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2020년까지 정규직원 9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WSJ는 일부 분야에서는 신규 채용이 계속되고 있다며 채용 중단이 완벽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일부 영국 지점에서는 사람을 뽑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JP모건에서 영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