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일(현지시간) 중국의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됨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9% 하락한 6,06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41% 내린 9,757.8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56% 하락한 4,392.3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30% 밀린 341.25로 마감했다.

증시는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기수(PMI)가 49.4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되자 하락세로 출발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EFG의 대니얼 머레이 리서치부문장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성장과 관련한 신호들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아주 작은 거시경제 지표라도 투자심리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의 부진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을 낮춰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이어져 원자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에서 석유 업체인 BP는 2.6% 하락했으며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등 광산업종도 1%대의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노키아가 이날 삼성전자와 무선통신 관련 특허 분쟁을 타결해 특허 부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이 예측한 규모에 못 미쳤다는 분석에 따라 11% 급락했다.

노키아가 인수한 알카텔루슨트의 주가 역시 1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영국 통신업체 B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는 발표에 1.9% 상승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