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의 성과 창출과 수출산업화에 뜻을 모았다. 특히 삼성SDI는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세계 ESS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1일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개최된 '제1차 에너지신산업 협의회'에서 삼성SDI, LG CNS, 현대차,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참여해 정부가 발표한 '2016 정부업무보고'의 후속 과제를 점검하고, 기업의 투자 동향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I는 향후 ESS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2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LG CNS도 빌딩에너지 효율, 에너지 자립섬, 전기차 쉐어링 등 다각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시장형성 초기단계인 에너지신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신모델을 오는 6월에 본격 출시하고, 친환경 차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그룹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한 SK는 충전 인프라, 마이크로그리드 등 프로젝트를 발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에너지신산업에 더욱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이 연말까지 완료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홍준희 가천대 교수는 "전력 빅데이터 공개, 연관 제도 정비 등 에너지 신산업의 토양이 어느정도 조성 됐으니 기업들도 국내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집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신산업은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으로 과감하게 시장 규제를 완화하여 새로운 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2차관은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에 성공 모델을 도출하여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여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