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출·고용확대 중기에 지원 집중…R&D 패키지 지원 확대

중소기업청이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촉진형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의 5.5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수출 중소기업 육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1일 올해 중소·중견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2016년 중소기업청 주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먼저 신성장 분야 개발과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기업과 수출 잠재기업을 위한 '수출촉진형 R&D' 지원을 지난해 약 800억원에서 올해 4천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의 수출기업뿐 아니라 기술개발 제품의 수출 가능성이 큰 잠재기업에 약 3천500억원을 지원한다.

R&D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관련 부처와 사업 연계를 대폭 확대하고 시장과 연계된 R&D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또 예전처럼 규모를 키우는 것에 주력하는 대신, 기업이 창업→중소·벤처기업→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단계별로 '글로벌 성장사다리'도 구축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내수기업에는 H몰·GS샵·G마켓 등 국내 역직구 쇼핑몰과 아마존 등 해외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수출 초보 기업에는 시장정보와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수출 유망기업에는 해외전시회 등 8가지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식이다.

한류 마케팅을 지원하고 강소기업 지원사업과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도 확대할 예정이다.

벤처·창업기업을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업종 위주의 창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기술·지식기반 창업을 강화하고 대학·연구기관·대기업 등의 우수한 전문인력의 창업 도전을 독려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생애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유입과 자율상권 육성 등 소상공인·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천억 벤처기업과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창업 확산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법령을 신속하게 제·개정하고 관련 부처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