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에너지 신산업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1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를 열어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는 올해부터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년 안에 실질적 성과 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 성격으로 개편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6 정부 업무보고의 후속 과제를 점검하고 기업의 투자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기업들의 다양한 투자 계획 등이 논의됐다.

삼성 SDI는 향후 ESS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LG CNS에서는 빌딩에너지 효율, 에너지 자립섬, 전기차 셰어링 등 다각적 사업모델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신모델을 오는 6월 본격 출시하고 친환경 차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설명했고, 최근 그룹 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한 SK는 충전 인프라, 마이크로그리드 등 프로젝트를 발굴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학계에서는 에너지 신산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대 김희집 교수는 "에너지 신산업은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며 "과감하게 시장 규제를 완화해 새로운 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홍준희 교수는 "전력 빅데이터 공개, 연관 제도 정비 등 에너지 신산업의 토양이 어느 정도 조성됐다"며 "기업들도 국내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본격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에 성공 모델을 도출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