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 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무역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KDI 북한 경제리뷰 1월호》에 실린 ‘북한의 대외무역: 2015년 평가 및 2016년 전망’ 논문을 통해 지난해 1~11월 북·중 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49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북·중 무역 규모가 두 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북·중 무역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2.4% 증가했다. 이 기간 중 2004년과 2009년만 무역액이 줄었는데 감소폭은 2~4%대에 불과했다.

이 연구위원은 “냉랭한 북·중 간 정치적 관계와 중국의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