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슈퍼볼(미국프로풋볼 결승전)’에 신차 ‘빅3’ 광고를 낸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필두로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와 K5(미국명 옵티마) 등 주력 차종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여름 제네시스 북미 시판에 앞서 ‘G90’(국내명 EQ900) 광고를 선보인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아반떼의 광고도 내보낸다. 영화 ‘핸콕’ ‘킹덤’ 등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이 영상 제작을 맡았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7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했으나 작년에는 불참했다.

올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출범으로 슈퍼볼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건다. 특히 아반떼는 쏘나타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팔리는 차종으로 올해 현대차의 북미 주력 모델로 나선다. 현대차는 슈퍼볼 경기 시작 전과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리킥 타임에 60초 광고 2편, 경기 중(1~2쿼터) 30초짜리 광고 2편 등 총 4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 연속 슈퍼볼에 참가하는 기아차는 3쿼터가 끝나고 신형 K5(미국명 옵티마) 60초 광고를 내보낸다. 할리우드 중견배우 크리스토퍼 워컨이 광고 모델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K5가 풀 체인지 모델인 만큼 슈퍼볼 광고를 통한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슈퍼볼은 미국 내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1억명의 미국인이 시청할 정도로 광고 효과가 높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450만~500만달러(약 54억~59억원)로 분당 100억원을 넘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