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해 3조4000억 투자…태양광·유통·레저 집중 육성
한화그룹이 올해 3조4000억원을 투자해 65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2016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한화는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화의 올해 총 투자 규모는 작년(2조9000억원)보다 17.2% 늘어난 것으로 한화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는 국내 사업에 작년(2조5000억원)보다 12.0% 늘어난 2조8000억원, 해외 사업에 50% 증가한 6000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 사업군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과 유통·레저 사업이다. 한화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에 대한 증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1분기 중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 공장의 생산량은 총 1.5기가와트(GW) 규모로 늘어난다.

유통·레저 부문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거제에 마리나 시설이 갖춰진 고급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일대 10만8900㎡ 부지에 총 사업비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석유화학 방위산업 등 주요 사업 계열사들이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 올해 3조4000억 투자…태양광·유통·레저 집중 육성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은 “올 한 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을 것”이라며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또 2015년과 같은 1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총 5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1000명 등 신입직원 총 4100명, 경력직원 1000명이 포함돼 있다.

한화는 이 같은 투자와 고용을 통해 올 한 해 작년보다 9.1% 늘어난 65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돌파’라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