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사진 = 변성현 기자)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사진 = 변성현 기자)
"일본도 불황기에 작은 사치를 통해 얻는 '가치소비'가 증가했던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가치소비가 점차 확산될 것입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는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8회 한경 일본경제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한일 유통시장 동향과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은 저성장기 기간 동안 편의점이 5만4229개까지 급증했다" 며 "경제성장률이 5%대에서 지난해 2.9%로 둔화됐지만 편의점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 비중은 줄고 있지만, 서비스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불황기에 '절약'과 작은 사치를 통한 '위안', '스고모리'(방콕족)가 늘어났다" 며 "전세계적으로도 다이소와 같은 밸류스토어 시장이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1인가구가 늘면서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비자들의 가치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대두될 것" 이라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만큼 여기에 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8회 일본경제포럼은 이정희 교수의 발표에 이어 △고은진 하나금융투자 크로스에셋팀장(2016년 일본 투자 전략) △최인한 일본경제연구소장(현장에서 지켜본 일본경제 25년) 순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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