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오픈으로 손님 맞은 하나투어 SM면세점, 춘절 대비한 테스트 오픈
"인사동 관광 활성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지원, 함께 커나가는 면세점 되겠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를 모체로 한 SM면세점은 가오픈 첫날 오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안내 표지판과 외부 조경 등 아직 말끔히 정돈되지 않은 채 급히 문을 연 모양새지만, 연이어 들어오는 관광버스로 주차장 관리팀은 분주했다. 지난 달 서둘러 오픈했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한적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중견인 SM면세점의 출발은 꽤 순조롭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하나투어의 강력한 여행관련 네트워킹이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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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진기자/ 단체관광 버스들이 들어오고 있는 SM면세점 주차장





"아직 그렇게 많은 숫자를 데려온 것은 아니다. 오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만 약 1000여명의 인원이 방문할 예정이고, 2월 한 달간 약 3만 명의 단체인원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랜드 오픈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마케팅과 모객은 그랜드 오픈일인 3월 말과 4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하나투어 관계자는 밝혔다.

입구를 지나 로비에 들어서자 SM면세점 봉투를 손에 든 무리가 여럿 모여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고, 이들의 쇼핑품목은 대부분 홍삼 제품과 화장품이었다. 지하 1층은 럭셔리 부티크 층이지만 공사 중인 곳이 많았고, 최근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유아동 상품군의 전략적 배치가 눈길을 끈다. 1층과 2층에도 입점 예정을 알린 수입브랜드들의 가림막이 일부 보였으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은 영업을 시작했다. SM면세점이 밝힌 현재 매장가동률은 약 80%다. 전부터 밝혀왔던 계획대로 빅 브랜드 매장은 없었고, 단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제품들과 중소상품들 위주로 매장들이 꾸려졌다.
사진=백진기자/로비에 모인 단체관광객 모습
사진=백진기자/로비에 모인 단체관광객 모습



총 7개 층에 층별 면적은 약 400평 규모로 넓지 않음에도 400여개 브랜드를 집약적으로 배치했다. 3층에 위치한 설화수, 후, 숨, 헤라, 라네즈 등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목록인 국내화장품 매장에 특히 공을 들였다. 럭셔리한 느낌으로 브랜드들을 일렬로 배치, 많은 제품들을 복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4층은 내국인들도 많이 찾는 담배와 주류, 홍삼, 식품 등이 진열돼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내국인을 대상으로 회원가입만 해도 VIP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선불카드 증정과 구매 시 15%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1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응모 가능한 해외여행 패키지 오픈기념 이벤트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쇼핑몰이라고 하기엔 아직 사무용 빌딩의 때를 벗지 못한 모습이다. 주변에 위치한 오피스 타워와 호텔 건물 사이에서 큰 차별성이 없다는 점도 SM면세점의 고민거리였다. 결국 처음 계획에서 일부를 수정, 그랜드 오픈에 맞춰 외관 리모델링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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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진기자/ SM면세점 입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스킨 건물과 같이 인사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외관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주변 상권과 조화롭게 조경을 정비하고, 인사동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이들과의 연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면세점은 작년 11월 인천공항 동편 출국장 면세점을 오픈해 영업 중이며, 인터넷 면세점과 온라인 예약몰을 운영하며 면세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