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와 페이스북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18포인트(0.79%) 상승한 16,06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55%) 오른 1,89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포인트(0.86%) 높은 4,506.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강세가 지속된 데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주요 종목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셜네트워크업체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발표한 실적 호조로 15% 급등했다.

페이스북의 4분기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7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68센트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호조 기대에 8%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해 시간외 거래에서 12%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아이폰 판매 증가 둔화에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 주가도 이날은 0.7% 상승했다.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순이익이 기대치를 웃돌며 4% 이상 올랐다.

캐터필러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익이 74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팩트셋 애널리스트들은 69센트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술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이 각각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헬스케어업종은 2% 넘게 하락했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대표는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증시 상승세를 거의 이끌었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다음달 감산 논의를 위해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2.9%) 높아진 33.2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올랐다.

러시아 관영통신은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들과 다음 달에 산유국별로 5%의 산유량 축소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OPEC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의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사우디는 러시아에 5% 감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유가가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세를 나타내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6천명 감소한 27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1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감소세를 보여 제조업체들이 전세계발 역풍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5.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5%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소폭 증가해 향후 주택구매 활동이 보통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06.7보다 0.1% 상승한 106.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68% 내린 22.26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