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 국제유가 초강세에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3포인트(0.69%) 오른 16,053.6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8포인트(1.00%) 높아진 1,901.8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4달러로 올라선 가운데 페이스북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 제조업황을 반영하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예상 밖으로 큰 폭 하락한 점, 장 마감후 발표되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2%대의 강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가능성 기대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2월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6.92% 오른 35.39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59% 높아진 34.43달러에 거래됐다.

개장전 거래에서 소셜네트워크업체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발표한 실적 호조로 13% 급등했다.

페이스북의 4분기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79센트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68센트를 웃돌았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스포츠업체 언더아머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실적 덕분에 주가가 각각 3.9%와 13.7% 뛰었다.

반면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실적 저조로 주가가 12.4% 내렸다.

개장전 나온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가능 제품) 수주실적이 감소세를 보여 제조업체들이 전세계발 역풍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5.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5%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 1월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세를 나타내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임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6천명 감소한 27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1천명을 밑돈 것이다.

개장 후에는 12월 잠정주택판매, 1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세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가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이 아니었다는 실망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외국인 저가매수에도 투매로 전장 대비 2.92% 하락했다.

범유럽증시 지수인 Stoxx 600도 큰 폭 약세로 출발했다가 국제유가 상승에 낙폭을 줄여 0.24%가 하락해 거래 중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전일 연준의 성명서를 소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며 다음주와 다다음주로 예정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다시 한번 연준의 의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피셔 부의장은 2월1일, 옐런 연준 의장은 2월10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8%, 4월 36%, 6월 48%로 반영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