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이제는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에너지공단, 시범사업 통해 단독주택, 에너지효율등급 1++ 인증"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국내 단독주택 지구가 에너지효율등급 1++ 인증을 받으며 제로에너지빌딩의 새로운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제로에너지빌딩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경남 거창 송정지구 단독주택이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단독주택은 단열성능 강화, 전열교환기 및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한으로 줄여 최상의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을 취득했다.



특히 일반주택의 평균 에너지효율인 3등급(에너지소요량 230kWh/㎡)을 뛰어 넘어 1++ 등급(에너지소요량 90kWh/㎡)을 받아 기존 에너지소요량을 약 6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공단은 자발적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인증 대상 건물을 모든 건물로 확대하는 노력을 진행해 왔으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단독주택 분야에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원장 김익수)의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인증활성화 및 표준모델 마련의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은 건축물의 1차 에너지소요량 합계에 따라 총 10개 등급으로 구분, 설계내용을 반영한 예비인증과 설계도서 및 현장실사를 거쳐 평가하는 본 인증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단은 단독주택은 외벽의 단열성능이 법적 기준인 0.340(W/㎡K) 대비 0.187(W/㎡K)로 약 82% 향상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창호, 지붕, 바닥은 각각 102%, 43%, 85% 향상된 단열성능을 충족했다.



또한 열교환 효율이 84%에 이르는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환기함으로써 버려지는 열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효율이 높은 진공관형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연간 건물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소요량이 77.5(kWh/㎡)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초절약형 단열구조에 고효율기기 및 신재생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주변 자연경관과 하나 되는 건물로 디자인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김인택 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의 단독주택이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인증받아 절약형 건물의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에너지성능이 높은 건물을 더욱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건물의 에너지절약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단독주택의 고효율·고기밀 설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 보급이 확대돼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5년부터 신축건물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건축하려는 목표로 에너지 설계기준 강화 및 상용화를 위한 R&D를 추진 중이며 단계별 시범사업 시행으로 사업모델을 마련해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