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작년 영업익 2857억 '사상 최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KAI는 지난해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85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신규 수주 물량은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77%, 수주는 416% 증가했다. 수주 잔액 역시 63% 증가한 18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이라크 수출기인 T-501Q가 본격 생산에 들어갔고 필리핀 수출기인 FA-50PH도 납품을 시작했다. 보잉 에어버스 등 민간 항공기 제조사에 납품하는 핵심구조물도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세웠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사진)은 “지난해에는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한 해였다”며 “대형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추가 수주에도 꾸준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T-50을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인도네시아 체코 이라크 등에 국산 헬기 수리온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