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0.1%…당기순익 7천894억원 5.1%↑
매출 14조4천794억원 9.7%↓…올해 판매 목표 2천124만t


현대제철이 지난해 철강업계의 불황에도 1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등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빌딩에서 2015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작년 영업이익이 1조4천678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1%로 2014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7천894억원으로 5.1% 늘었다.

매출액은 14조4천794억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철강경기 침체로 매출액 규모는 감소했지만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6조1천325억원(3.8%↓), 영업이익 1조4천641억원(1.8%↓), 영업이익률 9.1%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원가절감을 지속했고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별로 제품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조업체제의 원가를 낮췄고 전 부문에서 고정비용을 줄여 4천455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량은 853만t으로 전년 대비 31만t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고 당진 특수강 공장 건설을 마무리한 현대제철은 올해 2천124만t의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전년보다 131만t 늘어난 물량이다.

현대제철은 10년에 걸친 당진 일관제철소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차 출시에 맞춰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늘리고 건설 수요에 따라 봉형강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은 "국제 철강계의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의 내수 제품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철강 공급과잉 관련 구조조정 정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철강업계는 전체적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며 "특히 철근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대형 아파트 공사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황이 좋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부문도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