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OECDV 역동적 국가군 바뀐다"

한국이 '차별화 전략 지수'로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중일 3국 중 가장 높은 15위에 올랐다.

중국이 18위, 일본이 19위였다.

싱가포르, 스위스, 덴마크가 1~3위로 톱 3에 들었다.

글로벌 국가경쟁력 연구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IPS)과 국제경쟁력연구원(IPS-NaC)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4-2015 IPS 국가경쟁력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엔세계국가경쟁력협력기구(UNGNCCO)와 베이징대학 국가경쟁력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 발표하는 자료다.

이 연구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5월, 9월에 발표하는 선진국 시각의 국가경쟁력연구와 달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개발도상국의 정책 결정자 시각에서 수행된 것이라고 IPS는 설명했다.

IPS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자 하는 개도국의 정책 개발에 적합한 연구"라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 발표하며 개도국의 정책 대안을 제시한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IPS 국가경쟁력 모델은 '저원가 전략'과 '차별화 전략' 등 두 가지 경쟁 전략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나타나는 경쟁력을 측정한 지수로 산출됐다.

◇ 동아시아 3국 중 한국 1위…향후 중국이 치고 나갈 듯 =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중일 3개국의 차별화 전략순위는 초기엔 일본이 크게 앞서다가 2010-2011년 한국이 처음 일본을 앞질렀다.

2011-2012년에는 중국이 일본을 뛰어넘는 등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이번 연구에선 한중일 순서로 순위가 매겨졌다.

하지만 2011년 기준으로 한국은 하락세로 접어들어 이런 추세라면 향후 중국이 1위를 유지하고 일본이 다시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최하위로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

공동연구자인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12-2013년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켜진 적신호가 2015년에 현실로 나타났고 같은 해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일본과 대비되면서 한중일 중 한국이 최하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창조우위를 강화해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BRICS 지고 OECDV 뜬다 = 10년 전부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브릭스(BRICS) 국가는 과거 역동성이 높게 평가됐으나 창조우위 증가율이 완만한 C군 국가군에 속해 있다.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중국과 인도가 C군 중 오른쪽 위에 위치해 있고 하락의 길을 걷는 브릭스 국가로 평가되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왼쪽 아래에 위치해 있다.

남아공은 전략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

반면 현재 창조우위 평균치는 낮지만 높은 역동성을 가진 D군 국가가 주목받는다.

A군은 창조우위 상위권 국가, B군은 1970~1990년대 고성장을 이룬 중진국이다.

D군에서는 오만(Oman), 이집트(Egypt), 캄보디아(Cambodia),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 베트남(Vietnam) 등 OECDV 국가의 부상이 향후 10년간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동연구자인 조동성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는 "OECDV 국가가 정치적 안정을 지속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한국이 OECDV 국가에 적극 진출할 경우 차별화 전략에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PS는 "BRICS 국가에서 OECDV 국가로 바뀌는 모습은 남아공에서 이집트로, 브라질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중국·인도에서 베트남·캄보디아로 교체되는 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스위스, 덴마크는 차별화 전략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4년 연속 1위다.

캐나다와 홍콩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