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은행원 1천328명 설문조사…600명 "은행업 두자릿수 성장 불가능"

중국 은행원 5명 중 4명은 중국 경제가 향후 3년간 연 6.5∼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회계·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중국 은행원 1천3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향후 3년간 연 6.5∼7.5%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26일 보도했다.

성장률 6.5%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향후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의 최저선(마지노선)이다.

응답자 중 약 600명은 중국 은행업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시대가 끝났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들이 다니는 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1% 이하라고 답했으며 약 40%는 1∼3%라고 답했다.

중국 은행당국은 최근 은행권의 NPL 비율이 1.59%라고 밝혔다.

리처드 주 PwC 금융 서비스 파트너는 "최근이 60년 내 가장 추운 시기인데 은행원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모두가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파트너는 "은행에서 탕감된 채권이 NPL의 2%에 달한다"며 이런 수치가 공식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중국 31개 성 100여 개 은행의 은행원을 대상으로 진행돼 가장 포괄적인 조사로 인식된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은행원들이 실제 경제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