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게 될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10만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7∼15일 전국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조사를 했더니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62.6%로 지난해(63.8%)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상여금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업체가 50.9%로 가장 많았지만 액수를 줄이겠다는 업체는 11.0%였고 이에 비해 액수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0.7%에 그쳤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줄 예정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근로자에게 지급할 상여금은 1인당 평균 65만2천원이었다.

지난해(74만2천원)보다 9만원 적은 금액이다.

정률로 지급한다는 업체들 또한 기본급 대비 54.1%를 주겠다고 답해 지난해보다 지급 비율이 8.9%P(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이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1천750만원으로 지난해(2억840만원)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5천75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6.4%였다.

다만,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조사 대상의 39.2%로 지난해(44.3%)보다 5%P가량 낮아졌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를 꼽은 업체가 75.1%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5.9%)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매출감소를 꼽은 업체의 비율은 서비스업(87.2%)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서비스업 관련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업체는 전체의 25.3%로 지난해(27.4%)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36.2%)과 부동산 담보요구(29.5%) 때문에 대출이 어렵다는 업체가 많아 경기변동이나 기술개발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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