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6년째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도시로 조사됐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이 미국, 일본 등 9개 국가, 367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콩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6년 연속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홍콩의 평균 주택 가격은 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 대비 19배로 파악돼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데모그라피아가 11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데모그라피아는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5.1배를 넘는 지역을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매우 어려운 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전년의 9.8배보다 상승한 12.2배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밴쿠버는 10.8배였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가 9.7배로 뒤를 이었다.

주택 구입이 쉬운 지역은 미국 뉴욕주 버팔로와 로체스터,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대상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아일랜드, 중국(홍콩),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이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신문은 조사가 홍콩의 주택 가격이 가장 높았던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향후 홍콩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